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존 인물이죠,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100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후손이 없어 그간 무적이었던 황 지사에게 보훈처는 가족관계등록부를 헌정했습니다.
고국 품에 안긴 황 지사는 더는 이방인으로 살지 않아도 됩니다.
김태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태극기로 휘감은 운구가 비행기 리프트를 타고 내려옵니다.
황기환 지사가 순국한 지 100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받들어 총"
황 지사는 19살 미국으로 건너가 미군 신분으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습니다.
임시정부의 파리위원부 서기장에 임명돼 한국 독립의 정당성을 각국에 호소했습니다.
1921년 미국 워싱턴 회의에서도 독립운동을 이어갔습니다.
가족이 없는 황 지사의 유해 봉환이 어렵게 성사됐고, 보훈처는 가족관계등록부를 헌정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식 / 국가보훈처장
- "올 초에 미국 측과 아주 큰 틀의 합의를 이뤘습니다. 그래서 늦게나마 100년을 넘기지 않고 황기환 지사를 모실 수 있게 되어서 다시 한번 감개무량합니다."
지난 2008년 미국 현지에서 황 지사의 묘소를 처음 발견한 장철우 목사도 함께했습니다.
▶ 인터뷰 : 장철우 / 전 뉴욕 한인교회 담임목사
- "오늘 이렇게 훌륭한 애국 선열들이 곤히 잠든 이곳에 모시게 된 것 고인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감격스럽습니다."
황기환 지사는 대전 현충원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돼 영면에 들었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국방부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