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관 힘들다는 취지로 디스하려는 의도”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송파병 출마설’에 대해 “저와 무관한 얘기”라며 부인했습니다.
한 장관은 오늘(5일)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에 송파구에 가본 적이 없다”며 “그런 얘기가 나올 때 비슷한 근거가 있어서 나올 줄 알았는데 정치권은 그렇지 않다. 송파병이라고 구체적으로 얘기가 나오는 것이 신기하다”고 밝혔습니다.
‘송파병으로 이사했다는 라디오 언급은 오보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최근에 재산등록을 했다. 거기에 집 주소가 나온다. 당연히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송파가 왜 나왔는지 알게 되면 알려 달라”며 “다른 곳도 아니고 왜 송파인지 알지 못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4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한 CBS 김규완 논설위원장은 한 장관이 송파로 주소지를 옮겼다며 차기 총선서 송파병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논설위원은 “(한 장관이) 원래 강남에 출마를 하려고 했는데 여의치 않게 됐다. 그래서 이사를 하셨다는 얘기가 있다”며 “아직 정확히 확인은 안 됐지만 송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야당세가 좀 센 곳, 송파병인가 어딘가더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송파병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강남3구(서초갑·을, 강남갑·을·병, 송파갑·을·병) 중 유일하게 야당인 남인순 민주당 의원이 당선된 곳입니다.
↑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
다만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총선 출마 사전 정지작업으로 한 장관이 송파병 쪽으로 주소지를 이전 했다는 주장에 음해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해석했습니다.
김 교수는 “송파병이 상대적으로 험지, 수도권 승리의 중요한 승부처이기에 이런 설이 도는 것 같다”며 “전후 맥락을 보면 (송파병은) 한 장관도 힘든 지역이라는 이유로 한 장관을 디스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
한편,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3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한 장관의 주소지는 서울 강남구 소재 타워팰리스 전세로 신고됐습니다. 보유 건물로는 △서울 서초구 아파트 소유 △서울 서초구 오피스텔 △경기 부천 건물 등이 포함됐습니다. 송파구 소재의 건물은 없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