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두고선 "광대놀음" 폄하
"천안함, 이명박 역도의 특대형 모략극" 주장하기도
↑ 2010년 4월 15일 백령도 앞 바다에서 대형 크레인에 의해 인양된 천안함 함미 부분이 바지선 위로 옮겨지고 있는 모습. / 사진 = 매일경제 |
북한 선전매체가 천언함 피격사건을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로 비난하며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일 '역겨운 광대놀음에 깔린 어리석은 술책' 제목의 논평을 통해 지난달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된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광대놀음"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이어 "윤석열 역도는 개죽음을 당한 괴뢰군 놈들을 찬양하기에 급급했다"면서 "지난 시기 우리에게 감히 '선불질을 했다가 된매를 맞고 뒈진 자'들의 망령을 되살리는 광대놀음"이라고 망발을 쏟아냈습니다.
매체는 이후에도 북한의 피격으로 숨진 우리 병사들을 '황천객이 된 괴뢰군놈들'이라고 하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다른 선전매체 '류경'은 '우둔한 요술사'라는 논평을 통해 천안함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매체는 "천안함 침몰은 이명박 역도가 억지로 우리 공화국과 결부시킨 특대형 모략극"이라면서 "남조선에서 천안함 침몰사건을 반공화국 적대의식에 환장한 자들이 조작해 낸 날조극이라는 데 대해 폭로단죄하는 목소리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통일의 메아리'도 보도자료를 통해 "남조선 전문가들 속에서 괴뢰패당이 조작한 특대형날조극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는 망언을 뱉었습니다.
↑ 서해 백령도 서남방 해역에서 침몰된 천안함 뱃머리 부분이 수면 위에 올라와 있는 모습. / 사진 = 옹진구청 |
천안함 사건은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된 사건입니다.
당시
북한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국방위원회 정책국 명의로 성명을 내 남북 공동 조사를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기도 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