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하철 무정차 통과 백지화"...근본 대책 마련 강조

'환승역 미정차' 우려에 즉각적 조치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 사진 = 매일경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도시철도 혼잡의 해결책으로 제시됐던 '무정차 통과' 방안을 철회했습니다.

원희룡 장관은 오늘(3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무정차 통과 대책은 하나의 정책 예시로 내부 검토되었던 것"이라며 "국민이 납득할 수 없고, 근본적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28일 수도권 지하철 혼잡 관리 대책으로 무정차 통과를 논했던 바 있습니다.

혼잡도가 170%를 넘는 경우 철도 비상사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철도 운영 기관이 무정차 통과 여부를 필수적으로 검토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혼잡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출퇴근 시간의 환승역 등에서 열차가 미정차하면 어떡하나' 등의 우려가 번지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원 장관은 근본적 대책 마련을 강조했습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차량 편성과 열차 운행횟수 확대, 승강장 확장 등 수송용량을 증대해 도시철도 혼잡 상황을 정면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도 대규모 행사나 축제 등으로 무정차 통과가 필요한 경우, 관계 기관 간 협조해 대응하고 있다"며 "재난관리 대책이 출퇴근 등 일상생활에 적용되는 것처럼 오인돼 국민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안겨주게 된다"며 백지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