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내일(4일) 국무회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농민들과 삭발식에 나서며 양곡관리법 공포를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자극적 선동으로 국민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쌀 생산이 수요에 비해 많거나 쌀값이 떨어졌을 때 정부가 의무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지난달 23일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이르면 내일(4일) 윤석열 대통령의 첫 거부권 행사 법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2016년 박근혜 정부 이후 7년 만입니다.
양곡관리법 처리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은 삭발 투쟁까지 감행하며 반발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신정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양곡관리법 즉각 공포하라!"
- "공포하라! 공포하라! 공포하라!"
지난주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통해 거부권 행사를 건의한 걸 두고도 "탄핵 사유"라며 격앙된 반응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윤재갑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게 대한민국 정부의 총리가 내는 담화인가, 아니면 어디 동네, 속된 말로 양아치가 발표하는 내용인가 심히 실망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양곡관리법에 대해 "농촌을 망가뜨리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며 이재명 대표에게 화살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이재명 대표 1호 민생법안이기 때문에 통과시키겠다는 것은 민주당의 몽니(심술)에 불과합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양곡법을 두고 여야가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민주당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대통령실을 항의 방문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송지수
#MBN #양곡관리법 #대통령거부권 #양아치 #신정훈삭발 #이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