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 청문회가 정 변호사의 불출석으로 파행됐습니다.
여야 의원들만 서로 '애초 청문회 자체가 정치적 의도로 개최됐다', '정 변호사가 국회를 농락한 거다'며 설전을 벌였는데요.
다음 달로 연기된 청문회에는 정 변호사의 부인과 아들 2명도 증인으로 포함됐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 진상조사를 위한 청문회가 파행됐습니다.
정 변호사와 아들 학교폭력 소송을 대리했던 송개동 변호사는 불참했고, 개인정보가 담겼다며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도 거부했습니다.
야당은 정 변호사 측이 밤늦은 시간을 이용해 기습적으로 불참 통보했다며 일정을 연기해 꼭 출석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강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공황장애 질병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더라고요. 아들 학교폭력 건 수많은 자료 중에 피해 학생이 공황장애로 고통을 받았다는 진술이 바로 떠올랐습니다. "
반면, 여당은 야당이 특정인을 목표로 정치적 의도를 갖고 추진한 청문회라며 출석한 증인들을 상대로라도 질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태규 / 국민의힘 의원
- "의원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성토하고, 소리지르고 이러는 자리 아닙니다, 청문회는. 질의를 잘해서 (출석한) 그 증인 통해서 필요한 내용 얻어내는 것이…."
결국, 1시간 50분 만에 청문회는 연기됐고, 회의 직후 야당은 정 변호사와 송 변호사가 국회법을 위반했다며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다음 달 14일 열릴 청문회에는 정순신 변호사의 부인과 아들 등도 추가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