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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 = 매일경제 |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 언론을 통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위안부와 독도 문제가 논의됐다" 등의 내용이 보도된 것에 대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는 도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3월 16일 한일정상회담과 처음부터 미심쩍었던 두 차례의 만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도대체 무슨 대화가 오갔기에 독도, 역사, 국민 건강 등 대한민국의 기틀에 도전하는 일본 측의 망발이 잇따라 나오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도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라"고 요구하며 "4월 26일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일관계의 심각한 굴절을 어떻게 하려는가. 동맹이더라도 할 말을 제대로 해야 존중 받는다는 사실을 유념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독도 외교 전쟁에 임하는 태세도 점검하라"며 지난 2005년 4월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당시 이해찬 총리에게 했던 자신의 발언을 끄집어냈습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영토, 지명, 국경선 등이 국제적 쟁점이 되는 경우에 자국의 입장을 알리기 위해서 영문판 국가지도집을 유엔 회원국과 관련 이해집단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앙정부가 펴낸 영문판 국가지도집은 아직도 없다. 동아시아에서 영문판 국가지도집이 없는 나라는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그리고 남북한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펴낸 영문판 국가지도집에는 다케시마라고 영문으로 표기되어 있음을 강조하며 "일본은 이렇게 하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이런 것 자체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지난 22일 이 전 대표는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양측의 잘못된 자세가 합작한 참사"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한편,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이 전 대표는 기자 시절 도쿄 특파원으로 근무하고 현역 의원 때는 한일의원연맹 수석부회장을 맡는 등 대표적인 지일파 정치인으로 분류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