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의 방미 준비 중 일어난 차질로 비서관들이 교체됐고 김성한 안보실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보입니다.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윤 대통령은 신임 안보실장으로 조태용 주미대사를 내정하며 빠르게 후임자를 정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교체된 국가안보실 소속 이문희 외교비서관은 윤 대통령 국빈 방미와 관련해 미국 질 바이든 여사 측 요청에 대해 미흡하게 대응했다는 질책을 받았습니다.
사퇴한 김일범 의전비서관 역시 같은 사안에서 문제를 일으켰다고 알려진 가운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이번 차질에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물러난 비서관들이 미국의 공식 요청을 상당히 오랜 기간 상부 보고를 안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윤 대통령은 이 사실을 우회적으로 보고받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알려졌습니다.
12년 만의 국빈 방미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윤 대통령은 조태용 주미대사를 새 안보실장으로 신속하게 내정했습니다.
외무고시 14회 출신인 조 신임 실장은 외교부 북미국장과 북핵단장, 박근혜 정부 안보실 1차장과 21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조 신임 안보실장이 바로 인수인계 작업을 거치고 있어 업무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고 주미대사 후임자는 신속히 정해 미국 측 아그레망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내일 외교부에서 주미대사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던 조 대사는 회견을 취소하고 대통령실에서 인수인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