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술핵탄두 '화산-31'를 전격 공개하며, 한국에 대한 핵 위협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언제, 어디서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완벽히 준비돼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안병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주변에 직경 50cm, 길이 1m 정도 크기의 포탄 10여 개가 일렬로 놓여있습니다.
북한이 처음으로 공개한 '화산-31' 전술핵탄두입니다.
사진 속 벽면 액자에는 초대형방사포나 순항미사일 등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 체계들이 나와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핵무기병기화 사업을 지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언제, 어디에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완벽히 준비돼야 한다"며 "핵무력이 공세적인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정은이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확대해 나가야한다"고 했다고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 핵무기연구소와 원자력부문에서 핵무기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데 당 중앙의 구상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해…."
이와 함께 북한은 어제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표적 상공 500m에서 공중폭발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1형'이 41시간 동안 600km를 잠항한 뒤 함경북도 목표 수역에서 수중 폭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북한이 다양한 투발 수단에 탑재할 수 있도록 전술핵무기를 표준화시켰고 탑재 및 운용의 효율성을 증대시켰다고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핵탄두 공개에 대해 아직 전력화 여부가 평가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실제와 동일한 환경에서 실험을 성공해야 그 무기가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아직 그러한 것들이 확인된 게 없기 때문에…."
북한이 핵무기 투발 수단을 다양화하는 데 이어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실제로 어디까지 진전됐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