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제8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의 도발에 맞선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등에서 전사한 용사 55명의 이름을 직접 불러 추모했는데, 이 과정에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임 후 첫 서해수호의 날을 맞은 윤 대통령은 단상 위에 오르자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였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누군가를 잊지 못해 부르는 것은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우리가 꿈을 향해 달리고…."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 등 전사자 55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직접 불러 추모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천안함 용사의 이름을 불러보겠습니다. 고 이창기 준위…."
윤 대통령은 이어진 4분여 가량의 기념사에서 "북한의 도발"을 모두 여섯 차례 언급했습니다.
서해 수호 영웅들이 NLL과 우리 영토를 피로써 지켜냈다고 강조하며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여러분들의 소중한 가족과 전우들은 북의 도발에 맞서 우리 국민의 자유를 지킨 영웅들입니다."
윤 대통령은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며 한국형 미사일 방어 3축 체계와 한미일 안보협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또, 유가족들이 "일본에 사과를 요구하는 사람은 있는데 북한에는 왜 사과를 요구하지 못하냐"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원중희 / 기자
-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서해 용사들의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유가족들에게 직접 위로도 전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