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6·2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로 우근민 전 지사를 영입한 것을 놓고 당 안팎의 비난 여론이 거셉니다.
'공천혁신' 방침도 김이 샌 모습입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2년 성추행 혐의로 여성부로부터 1천만 원의 배상권고를 받았던 우근민 전 제주지사.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난 여론을 감수하며 우 전 지사를 영입했습니다.
우 전 지사가 그만큼 제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졌다는 판단과 함께, 다음 19대 총선에도 유리하다는 셈법입니다.
하지만, 당 안팎의 비난 여론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고희범 제주지사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성추행 용인정당'이 됐다며 복당 결정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또, 지도부가 우 전 지사에게 공천을 약속했다는 밀약설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고희범 / 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
- "복당 신청을 밝히는 자리에서 선거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미 복당이 약속돼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니었습니까?"
한나라당도 민주당이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성희롱 전력자까지 영입한다며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정병국 / 한나라당 사무총장
- "이 성희롱 전력자는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한명숙 전 총리가 여성부장관 시절 성희롱 판결을 내렸던 자입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순간의 실수나 잘못이 영원히 주홍글씨로 남아야 하는 건 아니라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김재형 / 기자
-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천혁신을 이루겠다고 공언한 민주당. 하지만, 우 전 지사의 복당 논란으로 혁신의 색은 이미 바랬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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