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부 장관 국회 환노위에서 뭇매…정책 혼선에 사과

【 앵커멘트 】
국회 환노위에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향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정부 개편안에 야당은 과로사를 조장한다며 즉각 철회를 주장했고, 여당은 노동시간을 개선하고 공짜 노동을 없앨 거라며 엄호했는데요.
이정식 장관은 정책 혼선에 사과하면서도 "정확하게는 주 평균 52시간제"라고 반박했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오래 일하고 휴식은 보장되지 않을 거라며 개편안 백지화를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은주 / 정의당 의원
- "영원히 쉬거나 일자리에서 쫓겨나거나 아니면 영원한 죽음, 영면만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개편안) 보완이 아니라 폐기가 마땅하다."

대통령과 대통령실, 고용노동부의 엇박자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 말 다르고 장관 말 다르고 대통령실 말 다르고 이런 정책이 어딨습니다. 도대체 국민의 삶을 두고 장난하는 겁니까. "

이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송구하다"면서도 제도 개편 취지가 잘못 알려졌다고 역설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식 / 고용노동부 장관
- "정확한 표현은 69시간이 아니고 주 평균 52시간이 맞습니다. (취지는) 선택권, 건강권, 휴식권의 조화로 실노동시간을 줄이고, 공짜 노동을 없앤다."

정부의 홍보 실책에 대한 지적은 여당에서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대수 / 국민의힘 의원
- "고용노동부가 잘못한 것이 타이밍을 잃었어요. 홍보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데 그것을 못 했어요."

다만, 개편안이 노동 시간을 개선하고 공짜 야근을 없앨 거라며 지원 사격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형동 / 국민의힘 의원
- "임금은 근로시간 총량제 하면 할증이 붙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말 공짜 노동 폐지하는 정부가 정말 잘 낸 제도라고 저는 보고요."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민주당이 주 4.5일제 추진 계획을 밝히며 맞불을 놓은 가운데, 정부가 논란을 잠재울 수정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