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근로시간 유연화와 관련해 보상체계에 대한 불안이 없게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장시간 근로만 강요하느냐는 반발 여론이 확산하자 부랴부랴 대응책 마련에 나선 건데 노동계는 개편안을 전면 폐기하라고 맞섰습니다.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근로시간 유연화에 대한 보완을 지시했습니다.
임금이나 휴가 등 보상 체계에 대한 불안이 없도록 확실한 담보책을 강구하라는 것입니다.
근로시간 개편안에서 '주 최대 69시간' 대목에 반발 여론이 연일 거세지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인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대통령실은 또 윤 대통령의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는 발언이 가이드라인을 주려는 건 아니었다고 밝히며, 한주를 길게 일하면 한주는 짧게 일하기 때문에 전체 근무 시간은 현행 주52시간보다 줄 수 있다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한편 유연 근무제를 채택한 기업을 방문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연차 휴가는 근로자의 정당한 권리이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용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근무 시간을 유연하게 바꾸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제도 개편안의 취지를 재차 설명하며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노총은 과로사를 조장하는 정책을 전면 폐기해야 한다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 인터뷰 : 양경수 / 민주노총 위원장 (어제)
- "노동부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을 노동시간 개악과 관련해 고발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과로사를 조장하는 죄명, 그리고 국민들의 기본권을 보호해야할 의무를 위반한…."
국회 환노위는 오늘(21일) 전체회의를 열어 해당 사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인데 여야가 강하게 충돌할 가능성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