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3주 연속 하락 33%…日 배상 문제·주69시간 영향

↑ 어제(16일)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하는 윤석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해법안에 대한 반발 등으로 3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떨어져 3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오늘(17일) 나왔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3%, 부정평가는 60%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직전 조사(3월 8∼9일)보다 긍정평가는 1%p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2%p 올랐습니다.

긍정 평가 이유는 '노조 대응'(18%), '외교'(9%), '일본 관계 개선'(7%), '경제·민생'·'주관·소신'(이상 5%), '결단력·추진력·뚝심'·'전 정권 극복'·'공정·정의·원칙'(이상 4%) 등의 순이었습니다.

부정 평가 이유는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외교'(이상 15%), '경제·민생·물가'(10%), '독단적·일방적'(7%), '소통 미흡'·'노동 정책·근로시간 개편안'(이상 4%) 등이었습니다.

한국갤럽은 "정부는 지난 3월 6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안과 근로시간 개편안을 발표했는데,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노동 문제보다 일본·외교 지적 사례가 훨씬 많다"고 분석했습니다.

최대 주 69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게 하는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바쁠 때 몰아서 일하고 길게 쉴 수 있어 찬성'이라는 응답이 36%, '불규칙·장시간 노동, 삶의 질 저하 우려돼 반대'라는 응답이 56%였습니다.

갤럽은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며 "특히 30~40대와 사무직 등에서 강하다"고 풀이했습니다.

반대 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68%로 가장 많았고 30대도 67%로 비슷했습니다.

20대와 50대는 각각 59%였습니다.

응답자의 60%는 현행 주52시간제가 '적정하다'고 평가했고, 19%는 '많다', 16%는 '적다'고 답했습니다.

정당 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이 34%로 직전 조사보다 4%p 떨어졌고, 더불어민주당은 33%로 1%p 상승했습니다.

무당층은 26%, 정의당은 5%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새 지도부를 선출한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3월 1주차 지지율 39%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과 격차를 10%p까지 벌렸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38%로 내려온 데 이어 이번 주에는 더 떨어졌습니다.

갤럽은 "올해 설 이후 국민의힘 당권 경쟁 가열과 함께 나타났던 양대 정당 간 괴리는 이번 주 들어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입니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9.0%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