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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의원 169명인 모인 단체 대화방에 7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친문진영의 공격을 받을 때 작성한 글을 올렸습니다.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서 발생한 대규모 이탈표에 대한 소회를 밝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 가운데, 이 대표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오늘(14일) 민주당은 이 대표가 지난 2016년 자신의 SNS 게시글을 소개한 기사를 민주당 의원 단체방에 공유한 것과 관련 “지금 심경과 다르며 오해하지 말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글이 현재 심리를 대변하는 것처럼 회자되자 상황을 일축하기 위해 올렸다는 겁니다.
최근 이 대표는 “표결 결과에 대해서 저는 의원들께서 당과 국가를 위한 충정으로 당 운영에 대한 우려와 경계를 표현하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과거 SNS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당시 이 대표는 “치열하게 사는 동안 적진에서 날아온 화살은 기쁜 마음으로 맞았다”며 “처음으로 겪어보는 등 뒤에 내리꽂히는 비수. 아프다. 정말 아프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나로 기인했으니 담담히 받아들인다”며 “내 삶에 기회는 없었고,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왔듯이 상처 역시 근육이 될 걸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 직후 본회의장 앞에서 “검찰의 체포동의를 의결하게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만 말했을 뿐 직접 심경을 밝힌 바 없습니다. 이 같은 행보는 소통을 강화하고 비명(비이재명)계를 끌어안아 당 내홍을 수습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다만 이 대표 단체 메시지 관련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YTN 라디오에서 “‘더 잘하라는 채찍이라는 취지로 지난번 표결을 받아들였다’라고 말씀하셨다”며 “저는 그런 연장선상에서 의원들이 또 다른 모습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로 생각한다”고 해석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