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석열 검사왕국 저지…'만사검통' 허장성세 아냐"

“검찰이 정부·여당·대통령실 장악”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당원들이 지난달 1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매일경제 DB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을 ‘검찰왕국’에 비유하며 “막무가내 행태를 저지하겠다”고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대책위)는 오늘(11일) 입장문을 통해 “검찰이 정부와 여당, 대통령실을 완전히 장악해 ‘윤석열 검사왕국’이 완성됐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주요 요직에 포진한 검찰 출신 명단도 배포했습니다.

대책위는 검찰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내정됐다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자진 사퇴한 것과 관련 검찰이 주요 부처를 장악해 ‘제 식구 감싸기’ 행태의 인선 실책을 범한 것이라 비판했습니다.

대책위는 “인사 추천 책임자는 (검찰 출신인) 대통령실 복두규 인사기획관과 이원모 인사비서관이고, 검증을 담당하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관할한다. 2차 검증을 하는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도 검찰 출신”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한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나열한 뒤 “검찰 일색의 인사 추천·검증을 거쳐 완성된 윤석열 검사왕국의 면면은 화려하기 그지없다”며 “‘만사검통’이라는 말이 허장성세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대책위는 “한 집단이 여당과 정부, 대통령실 요직을 모두 장악한 사례는 박정희·전두환 쿠데타 군부 세력 이후 윤석열 검찰 세력이 처음일 것”이라며 “하나회 등 군인 조직이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며 만든 각종 부패와 참사가 윤석열 정부에서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민의를 받들어 군사독재 버금가는 검찰독재가 재림하는 것을 끝까지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