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 사망 소식에 간밤 잠 못잤다며 재판 조기 종료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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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 향하는 유동규/ 사진 = 연합뉴스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 비서실장 전모씨의 사망 책임을 검찰 수사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하자 "제발 남의 핑계 좀 대지 마시고 본인 책임부터 이야기하시라"며 날 선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유씨는 1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관련 배임 혐의 공판을 마치고 나오면서 이 대표를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의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주재하며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입니까. 수사당하는 게 제 잘못이냐"고 반박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앞서 오늘(10일) 오전 재판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참 안타깝다"며 "위법적인 행정 요구가 이런 상황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를 겨냥해 "본인이 좀 책임을 져야 하는데 항상 뒤에 물러나 있다"며 "성남도개공 같은 경우는 저만 기소가 되지 않았느냐"고 했습니다.
이어 "저는 제가 책임을 지겠다"며 "그분도 책임을 질 것이 있으면 지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씨는 숨진 전씨에 대해 "굉장히 조용하게 일하시던 분인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전씨가 생전 "이 대표의 사소한 부분까지 많이 챙겼다"고 기억했습니다.
유씨는 "공무원들은 나중에 갖은 처벌을 받게 되니 두려운 것"이라며 "그걸 숨기려다가 자백할 타이밍을 놓치게 되고, 뒤늦게 자백하면 진술 번복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A씨는 전날 오후 6시40분께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당시 비서실장과 행정기획조정실장 등을 맡았고,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가 된 뒤에도 당선인 비서실장을 거쳐 초대 비서실장을 맡았습니다.
이후 그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내다 사장 직무대행을 역임하기도 해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됩니다. 그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던 2019년 5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모친상에 당시
유씨 측은 전씨 사망 소식에 간밤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며 재판을 일찍 마쳐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씨는 재판과 언론을 통해 대장동 개발 의혹 등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불리한 증언과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