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원회의서는 "억울한 죽음을 정치도구로 활용 말라" 항변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 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의 빈소 조문을 위해 10일 오후 일정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오후 3시 경기 시흥 '수도권 미래 폐자원 거점 수거센터' 방문, 오후 7시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찾아가는 국민보고회' 경기편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일정을 취소한 이 대표는 경기 성남 소재 성남시립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씨의 빈소를 조문할 예정입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제80차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를 통해 "어제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며 "제가 만난 공직자 중에 가장 청렴하고 성실하고 헌신적이고 유능했던 공직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라고 애도를 표한 바 있습니다.
이 대표는 "자랑스러운 공직 생활의 성과가 검찰 조작 앞에 부정 당하고 지속적인 압박 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나"라면서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그러면서 "이 억울한 죽음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회의가 끝난 후 고인의 유서에 정치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내용이 있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한 채 자리를 떠났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