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작년 12월 당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기현호(號)'가 닻을 올리면서 이제 관심은 '누가 새 사무총장으로 낙점될지'와 '장제원 의원의 행보'에 모일 전망입니다.
앞서 여권 내에선 김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승리할 경우 장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친윤계 핵심인 장 의원이 김 대표 당선에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는 점이 그 이유입니다.
그러나 장 의원은 전대 과정 중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신임 사무총장직에는 또 다른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백의종군을 선언한 장 의원은 김 대표 체제에서 한동안 전면에 나서지 않고, 국회 상임위 등 의정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내년 총선 승패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생각인 만큼, 장 의원의 정치적 활동 공간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 |
↑ 지난달 24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특히 당과 대통령실이 공천 국면에서 원만히 소통을 이어가도록 장 의원이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실제로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된 김재원 최고위원은 장 의원을 '중요한 역할을 할 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장제원 의원의 당 내 역할이 더 커질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그는 "장 의원은 정치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분이고,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맡든 당과 또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는 중요한 역할을 할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벌써 장제원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이 돌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장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오늘 아침에 들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또한 여당 내에서 "당이 위기에 빠질 경우 장제원 의원이 '구원투수'로 등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일보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