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단재 신채호 선생 순국 87주기 추모식에서 60대 남성이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화환을 훼손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국가보훈처가 "반정부적 행위"라며 이 남성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화환의 명판을 흉기로 떼어내고, 행사 관계자가 명판을 붙여놓자 남성은 또다시 화환에 다가가 명판을 자릅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 추모식에 참석한 60대 남성 정 모 씨가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화환을 훼손하는 모습입니다.
국가보훈처는 정 씨를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그제(6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고발장에 따르면 보훈처는 "추모식 행사의 취지가 무색해지는 결과가 초래됐다"며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보훈처 관계자는 "반정부적인 행위"라면서 "기념식의 본질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정 씨는 MBN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일본과 매국적인 타협을 짓겠다고 발표한 걸 묵과할 수 없어 명판을 잘랐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지난 2012년 진보정당 소속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한 바 있습니다.
행사장에서 대통령의 화환이 훼손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9년에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화환을 무단으로 훼손한 사람이 법원에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보훈처는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보훈 행사의 의미와 영예성을 훼손하는 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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