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정치적으로 어려운 행동 취했다"
미국의 빠른 반응에도 주목…"한일 관계에 관심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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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윤석열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한 해법을 먼저 제시하자 해외에서도 한일 관계의 향방에 주모하고 있습니다.
일부 외신은 한국 정부의 조치를 호평하며 일본의 호응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7일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실에 따르면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MSNBC에 "한일 간 강제징용 관련 합의는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의 가장 가까운 아시아 동맹국과의 관계를 방해해온 분쟁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차 석좌는 "바이든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이 합의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두 동맹국 간의 획기적인 협력과 파트너십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면서 "한국과 일본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북한 등 다양한 문제 관련 협력이 가능해졌다"고 했습니다.
미국의 소리(VOA)는 크리스토퍼 존스톤 CSIS 일본 석좌를 인용해 "강제징용 분쟁의 사실상의 해결을 의미한다"면서 "(한일)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중요한 돌파구"라고 호평했습니다.
존스톤 석좌는 "유럽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지역 전반에 중국의 강압이 이어지며 북한이 끊임없는 도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은 함께 연대할 공통의 이익이 있다"라고도 했습니다.
앤드류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미국 정부가 즉각 환영 입장을 나타낸 점에 주목했습니다.
여 석좌는 "미국이 한일 관계 개선에 큰 관심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한일 발표에 이어 백악관과 국무부가 즉각 성명을 발표한 것은 미국이 이 문제를 면밀히 주시해왔고, 돌파구 마련을 사전에 통보받았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는 "이번 해법을 계기로 한일 양자 간, 한미일 삼자 간 협력에 남아있는 모든 장애물이 제거되길 바란다"고 언급했고, 제임스 줌월트 재팬-아메리카 소사이어티 회장은 "윤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어려운 행동을 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삼각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는 일본이 관계 개선 조치를 취할 차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