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지도부에 난제 넘기면서 마음 무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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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비대위원들과 참석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오는 8일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이에 따라 자연스레 소임을 내려놓게 될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큰 대과 없이 마무리하게 된 건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 덕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비대위원장은 오늘(6일)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며 "오는 8일로 끝이 날지, (결선 투표일인) 3월 12일까지 갈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3·8 전당대회에서 만일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이날이 마지막 비대위 회의"라며 "큰 대과 없이 비대위원장을 마무리하게 된 것은 순전히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이고 이 자리를 빌려 머리 숙여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이틀 동안 진행된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율이 47.51%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압도적 투표율에는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해서 대한민국을 도약시킬 당 지도부를 만들겠다는 열망이 담겨 있다"며 "당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는 이번 전당대회를 단결과 화합과 전진의 장으로 만들라는 명령"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원의 절반을 넘는 압도적 성원으로 탄생할 다음 지도부는 당심을 민심으로 승화시켜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혜안을 찾아내야 한다"며 "내년 4월 승리의 노래를 함께 부르는 그날, 윤석열 정부가 활주로를 박차고 힘차게 창공으로 날아오를 그날을 기대한다"고 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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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전날(5일)에도 정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대위원장 6개월을 마무리 하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소회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해당 글에서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 6개월은 20여 년 제 정치 인생에서 가장 힘겨운 시간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의 국회는 정상이 아니다"라며 "1987년 체제 이후 이렇게 막가파식으로 의회를 운영한 제 1 야당이 있었나. 어려운 난제들을 다음 지도부에 넘기면서, 마음이 너무나 무겁다"고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또 "집권 여당을 안정시키겠다, 윤석열 정부의 발진(發進)을 제대로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부족한 사람이 하루하루 안간힘을 썼다"며 "지난 6개월 간 모두 20차례 현장 방문을 했고, 가는 곳마다 우리 당원들을 만났다. 참모들이 계산해 보니 이동한 거리가 총 7671km다. 현장에서 만난 당원들이 제게 바라는 것은 딱 한 가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었다"고 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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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지난해 9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받고 있다 / 사진 = 매일경제 |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9월, 당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갈등으로 내홍을 겪던 시기에 취임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당시 '주호영 비대위'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뒤 '정진석 비대위'가 출범한 겁니다.
취임 후 정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 개최 시점을 3월 초로 못 박고, 비윤계 등의 반발이 있었지만 '당원 100% 전당대회'와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등 내홍을 빠르게 수습하는 데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 비대위원장은 "새로 출범할 당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