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대표 '영구 제명' 청원 동의가 7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 '사퇴' 청원마저 등장하는 등 더불어민주당 내부 갈등이 심화하는 모습입니다.
강성 지지층을 향해 자제를 당부했던 이 대표는 화재 현장을 방문하는 등 민생 챙기기에 집중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 현대시장 화재 현장을 찾았습니다.
피해 상인들의 얘기를 꼼꼼히 적으며, 빠른 대책 마련을 약속합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앞으로 상당 기간 영업을 못할 테고, 있는 물품들 다 소실돼서 당장 또 대출을 해야 될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신규대출 지원도 저희가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에 대해서도 "위기대응엔 속도가 생명"이라며 "IRA 법안 때처럼 늑장 대응, 부실 대응으로 골든타임을 또다시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내 갈등 확산에도 민생 챙기기에 집중하며 진정성을 보이려는 걸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지지층 사이 갈등은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 영구제명 청원 동의가 7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맞불 청원이 올라와 3천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일각에선 이 대표의 내부 공격 자제 요청 메시지가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 대표는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표님 만류에도 당원 분들이 내부 공격 가속하는 상황인데…."
- "화재 피해에 조금 더 관심 가져 주세요."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주 친명·비명 구분 없이 당내 소통을 늘리며 갈등 수습에 나서는 한편, 대여투쟁을 강화하며 내부 결집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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