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마지막 차례인 수도권의 합동연설회가 열렸습니다.
김기현 후보의 땅투기 의혹제기를 놓고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데요.
김 후보 측은 명예훼손 수사의뢰까지 했고, 안철수, 황교안 후보는 오늘도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면 총선 패배로 이어진다고 공격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지자들의 환호와 함께 수도권 합동연설회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달 13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한 합동연설회의 마지막 일정입니다.
김기현 후보는 황교안, 안철수 후보를 실패한 지도자로 규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이런 악몽 다시 되풀이해선 안 됩니다. 그래서 실패한 지도자가 내년 총선 앞장서면 안 된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김기현 후보 측은 또, 땅투기 의혹을 제기한 안철수·황교안 후보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의뢰하며 강경대응에 나섰습니다.
황교안 후보는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당이 혼란에 빠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땅투기 의혹에서 민주당이 맹렬한 공격 폭탄을 가할 것입니다. 결국 이에 못 이겨서 중간에 비대위가 탄생하게 됩니다."
안철수 후보도 부동산 투기는 국민의 역린을 건드리는 것과 같다며 총선 패배로 윤석열 정부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우리도 비리 의혹이 있는 후보를 뽑지 않아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식물 정부가 되는 꼴을 보시겠습니까."
천하람 후보는 세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며 당내 중도층과 청년층 표심 잡기에 주력했습니다.
▶ 인터뷰 : 천하람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우리는 계파정치하고, 우왕좌왕 하고, 동원된 인원 앞에서 당대표 혼자 폼 잡던 과거의 당으로 절대 퇴행할 수 없습니다."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마무리한 국민의힘은 모레부터 나흘간 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한 뒤 오는 8일 결과를 발표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