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하나 입 뻥긋하지 않아…이건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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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2월 14일 '강제북송'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석출하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모습. / 사진 = 매일경제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고위 외교안보라인 인사들이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으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입장을 표명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오늘(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찰이 지난달 28일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등 4명을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한 일은 잘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저를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모든 외교 안보라인이 (조사를 받았고), 서훈 전 실장은 구속 상태로 기소가 됐다"면서 "대북 문제는 특수한 것으로 검찰 시각으로 재단을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송한 두 사람이 18명을 살해하고 온 것을 알고 있는데 이걸 받아야 되냐"면서 "(받을지 말지)이건 정책적 판단인데 검찰 기준으로 (판단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원통한 건 도대체 문재인 정부에서 함께 일한 사람들이 말 한 마디 못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나와서 얘기해야 한다. 안 하니까 저는 제가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전 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한 말씀 해주셔야 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같으면 이대로 계셨겠냐"면서 "김대중 대통령 대북송금 특검할 때 얼마
이어 "지금 기소가 돼도 누구 하나 입을 뻥긋하지 않는다"면서 "이건 잘못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한 말씀 하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