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1절 기념식에는 여야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도 마주했는데 말 없이 악수만 오갔습니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3·1절 기념식 행사가 끝난 뒤 기념사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보도에 김태림기잡니다.
【 기자 】
3·1절 기념식을 마치고 퇴장하는 길.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짧은 악수를 나눕니다.
서로 안부 인사도 묻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0월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이후 다섯 달 만입니다.
기념식 이후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에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이 대표는 "일제강점의 책임이 조선 스스로에게 있다는 주장을 ‘내인론’이라고 한다"며 "3.1절 공식 기념사를 듣다가 귀를 의심했다. 선열 앞에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는 심정"이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3·1절 범국민대회에 참석해서도 지적을 이어나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해서 태평양 조그만 섬나라들도 치열하게 항의하고 싸우는데 인접한 대한민국 정부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기념사의 문장은 홀쭉하기 그지 없다"며 "진지함도 성의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방탄용 임시국회를 소집했다고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자유와 헌신의 3·1절에 민주당이 당대표 한 사람의 방탄만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정파를 우선한 지엽적인 시각을 기념사에 내세웠다며, 3·1 정신을 짓밟은 건 민주당이라고 맞받았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