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은 됐지만, 민주당 내 이탈표가 대거 나오면서 친명계과 비명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 사이에서 이탈표를 던진 의원을 색출하려는 움직임까지 일어나자 이 대표는 "당의 단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30표가 넘는 이탈표가 나오자 친이재명계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친명계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비명계 의원들이 뒤에서 조직적으로 가결표를 던졌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당의 총의를 모으는 과정에서 앞에서는 부결을 외치고, 뒤로는 가결과 무효표를 조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명계 의원은 이탈표가 쏟아진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한 비명계 의원은 이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불체포특권 등을 내려놓지 않는 모습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고, 다른 비명계 의원은 당 지도부가 의원들과 소통이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의원과 당원들 사이에 갈등이 불거지자 이재명 대표는 봉합에 나섰습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이번 일이 당의 갈등 계기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안호영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의원들 개인의 표결 결과를 예단해서 명단을 만들어 공격하는 등의 행위는 당의 단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내년 총선과 공천을 앞둔 상황에서 두 진영의 갈등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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