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자 속출 北…WFP "北 식량 지원에 1300만 달러 더 필요"

↑ 김정은/사진=연합뉴스

북한 일부 지역에서 굶어 죽는 사람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는 오는 7월까지 대북 식량지원을 위해 1천300만 달러(한화 170억여원)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최근 공개한 '2023년 국제 운영 대응 계획 7차 보고서'에서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북한 지원에 필요한 예산 4천200만 달러 가운데 31%가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RFA가 28일 보도했습니다.

WFP는 그러면서 북한의 국경봉쇄가 풀리고 내부 이동이 허용되는 즉시 임산부와 수유모, 보육원 어린이, 병원 및 학교 등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WFP 평양사무소 직원들은 코로나19 발병 시기인 2020년 3월 북한을 떠난 상태로, 아직 국경은 열리지 않았고,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 제안에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에선 전년 대비 식량 생산량이 감소하고 식량 공급 및 유통 정책의 변화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방 교화소(남한의 교도소)에서는 수감자들이 생존을 위해 집단 탈출하기도 하는 등 극심한 식량 부족 사태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개성에서 굶어 죽는 사람이 발생해 김 위원장이 두 차례 간부를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6일부터 농업 문제를 논의하는 당 중앙위원회 8기 7차 전원회의를 소집해 진행 중입니다. 김 총비서는 이 자리에서 "몇 년 안에 농업 생산에서 근본적 변혁, 혁명적 전환을 반드시 일으켜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