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잡초처럼 살아 정신력 대단…잘 헤쳐 나가길"

“민주당, 검찰 2차 영장 청구 시 부담 2배”

↑ 홍준표 대구시장. / 사진=매일경제 DB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간신히 부결된 것과 관련 “잡초의 생명력으로 살아온 인생이라서 그런지 대단한 정신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에 대해 “과반수에 못 미쳐 부결은 되었지만 민주당에서만 이탈표가 31표나 나와 찬성표가 1표가 더 많은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아직도 수사 중인 사건이 많은데 이번 사건을 검찰이 일단 불구속 기소를 하면 민주당 당헌에 따라 당 대표 사퇴 논쟁은 격화될 것”이라며 “거기에 검찰이 2차 구속 영장을 청구하게 되면 민주당의 부담은 두 배로 더 커지게 된다”고 했습니다.

홍 시장은 “그때 또 표결하게 되면 과연 민주당의 선택은 어디로 갈지 참 어렵다”며 “그나저나 이 대표의 정신력은 참 대단하다. 잡초의 생명력으로 살아온 인생이라서 그런지 참으로 대단한 정신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곧 선거법 위반 재판이 시작되고 대장동 사건, 성남 FC사건 재판도 시작되면 국회 출석보다 재판받으러 가는 날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늪에 빠진 민주당의 돌파구는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홍 시장은 이 같은 자신의 말이 “비아냥이 아니다”라며 “같은 시대를 걸어가는 정치인으로서 참 보기 딱하다. 잘 헤쳐 나가시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표결에 부쳐진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재석의원 297명 중 찬성 139명, 반대 138명, 기권 9명, 무효 11명으로 부결됐습니다. 민주당 의원 전원인 169명 모두 투표에 참여한 상황에서 반대표를 감안하면 최소 30명 이상의 이탈표가 나온 겁니다.

체포동의안은 재석 의원 과반인 149명이 찬성해야 가결됩니다. 단 10표 차이로 턱걸이로 부결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불구속 기소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