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들이 방송토론에서 처음으로 맞붙었습니다.
친윤과 비윤이 갈라져 상대방을 성토한 것은 당대표 토론회와 마찬가지였습니다.
양측은 각각 "내부 총질이다", "권력만 쫓는다"며 서로를 비판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병민, 김재원, 태영호 등 친윤계 후보들과 허은아, 김용태 비윤계 후보들은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친윤계는 이준석 전 대표의 성 비위로 조기 전당대회가 치러지게 됐다며, 내부총질을 멈추라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수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 "(이준석 전 대표는) 대통령에 딴지를 걸고, 대통령을 비난하고, 걸핏하면 가출하고, 이것은 정당민주주의나 건강한 쓴소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 인터뷰 :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 "소신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과연 노력하고 있는 그 기본적인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비윤계는 민영삼 후보의 당적과 조수진 후보의 사문서위조 논란 등을 꺼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 "권력만 좇아 카멜레온 정치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십니까? 당명 변경 제외하고 대략 당만 몇 번 바꾸셨습니까?"
▶ 인터뷰 : 허은아 /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 "의원실 직원이 자신도 모르게 사직서가 제출됐다며 사문서 위조로 고소하고요,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기소가 되면 그때는 최고위원직에 당선되더라도 사퇴하실 겁니까?"
청년최고위원 후보들 간 토론에서는 장예찬 후보의 과거 여성 연예인 등을 성적 대상화한 웹소설을 두고 거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기인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 "변태적 습성이 담겨 있는 글을 가지고 판타지 소설로 지금 빙자하고 있습니다. 사과를 제대로 하고 기득권을 내려놓으실 생각은 없으신지…."
▶ 인터뷰 : 장예찬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 "저는 100% 허구인 판타지 소설을 썼고 이기인 후보가 교주처럼 모시는 이준석 씨는 본인의 성 상납 의혹을 무마하려고…."
국민의힘 전당대회 주자들은 오늘(2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막판 당심 잡기에 나섭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