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사진 = 연합뉴스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더기 이탈표와 관련해 "지도부에 대한 경고"라고 해석했습니다.
고 최고위원은 오늘(27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오기는 했는데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며 "현재 저를 포함한 지도부에 대한 경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여당에서 '이 대표에게 정치적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선 "과도하다"며 "그렇게 까지 가려면 이번에 부결표가 이렇게 나오지 않았어야 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체포동의안에 대해 반대하는 인원 '138명'이 결코 작지 않다는 뜻입니다.
고 최고위원은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 만큼은 명확하다. 그것까지 부정하려고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왜 민주당 의원들이 가결에 표를 던졌을까, 그게 단 몇 명이더라도 굉장히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뭔가 이슈를 선점하고, 무능한 윤석열 대통령을 적확하게 견제하지 못한 것에 대한 어떤 견제 심리가 작동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당연히 부결이 될 것이라는 발언들이 오히려 더 너무 자만하는 것 아닌가라는 심리를 자극했던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든다"며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있었을 때의 여론과 지금의 여론이 상당히 많이 달라져 있다는 걸 피부로 많이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고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를 어떻게 견제할 것인지에 대해서 2배, 3배 더 노력하고 시간을 많이 투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의원들에게 확신을 보여준다면 이 대표에게 체포동의안이 또 온다 하더라도 지금과는 또 다른 양상의 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