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내 문제에 일본 국회의원을 끌어들여…외교부, 항의해야"
김용민 "일본의원, 집회에 참석한 적이 없어…사진 찍은 게 전부"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매일경제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5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민주당 집회에 일본 국회의원이 참석했다며 외교부가 일본 정부에 공식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지난 23일 민주당 의원들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 '한일 연대 농성'이라는 글과 함께 일본 입헌민주당 소속 후토리 의원과 함게 찍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을 보면 김 의원을 포함한 처럼회 의원들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는 농성을 하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이 후토리 의원과 나란히 앉아 주먹 쥔 손을 들어올린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국내 문제에 일본 국회의원을 끌어들인 김용민 의원은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한일 연대 농성'이라며 두 사람이 활짝 웃는 사진을 SNS에 게재한 뒤, 비공개로 돌린 사진이라고 변명했지만 구차하다"면서 "김 여사 스토킹 정당으로 자리매김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이제 이성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일본 국회의원들이 일본 의회 의사당에서 일본 총리 부인의 수사를 촉구하는 농성장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참석했다고 가정하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라며 "일본 외무부, 일본 언론이 나서서 한국 국회의원이 '주권을 침해했다'고 공격했을 게 분명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레(1일) 열릴 예정인 임시국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뱉었습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이 3·1절에 국회를 소집했는데, 제헌국회 이후 3월 임시국회가 3월 1일에 개최된 적은 없다"면서 "이재명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의회주의 헌정질서 파괴가 이제는 3·1절을 무색하게 만드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꼬집었습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김용민 의원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외교적 사안도 아닌 국내 정치에 일본 현역 국회의원이 개입하는 것은 내정간섭이자 외교적 결례"라면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비판이 거세지자 김용민 의원은 "기미가요를 서울 한복판에서 틀고 우리 군인들을 욱일기에 경례하게 만드는 등 여전히 굴욕적 친일행각
김 의원은 "일본의원은 집회에 참석한 적이 없다. 저한테 와서 인사하고 피켓 다 치우고 사진 찍은 게 전부"라면서 "국힘당은 김건희 특검 수용에 대한 입장이나 내고, 정순신 사태에 대해 석고대죄부터 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