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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매일방송 |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재원 후보가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해 "자기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못하니 아바타를 4명이나 내보내서 후보로 출마시키고는 본인은 후보보다 더 열심히 경선에 뛰어들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26일)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천하용인’(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이라 불리는 친이준석계 후보를 이 전 대표가 적극 지원하는 움직임이 전당대회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김 후보는 "4명의 아바타 후보들이 주목받게 하는 데는 성공했다"면서도 "당원들이나 국민들은 유권자의 입장에서 후보자를 선출하고 싶지, 후보자의 전 대표의 아바타를 선출하고 싶지는 않다"며 "지금 4명의 후보는 이 전 대표 때문에 도리어 자신들의 장점도 부각시키지 못하고 이준석의 아바타라는 낙인이 찍혀서 정치적으로는 또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함께 출연한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후보 역시 이 전 대표의 부적절한 개입을 거론하며 "이번 전당대회에 사실상 참여를 하고 있는 것이 본인 개인이나 그 후보들에게도 역효과가 나는 것뿐만 아니라 전대 전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도 좋지 않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 후보는 또 "이 전 대표가 한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의 혐의 중 하나인 성남 FC 사건과 관련해 '이게 유죄가 되면 다른 지자체장들도 힘들어진다'고 말했다"며 "마치 민주당 대변인들이 방송에서 비호하는 듯한 이야기를 하는 등 국민의힘 정치인이 할 수 있는 발언인가 의심할 만한 대목들이 많았다"며 "전대 이후에도 이 전 대표가 정치적으로 본인의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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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매일방송 |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의 학교 폭력 문제로 하루 만에 물러난 것과 관련한 인사 검증 시스템 문제를 묻는 질문에 장 후보는 조금 더 검증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장 후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 인식하고 자신뿐 아니라 당내 많은 사람들이 빨리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 후보는 "하루 만에 사의가 나오고 수용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된 건 불행 중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런 문제에 있어서 가족들의 문제라고는 하지만 국민적 눈높이가 더 없이 높아진 만큼 더더욱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을 취소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지난 24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이날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자녀 학폭 논란이 제기되면서 어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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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매일방송 |
최근 불거지고 있는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김재원 후보는 "해당 문제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송철호 전 울산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한 민주당이 선거 1년 전부터 문제 제기하고, 사법적으로도 수사하고 조사하면서 상당한 검증이 이뤄진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그때 위법행위가 있거나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면 김 후보가 오늘날 국회의원을 하고 당 대표로 나설 수 있겠느냐"며 "범죄자 취급하고, 더 나아가서 이게 이제 사법적으로 결국 문제가 될 수 있도록 김기현 후보 스스로가 수사 의뢰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빚어진 것은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최근 '영남 공천 학살을 책임지고 막아내겠다'고 말한 배경과 관련해 "총선 때만 되면 서울 수도권에서 많이 당선시키려면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대구 경북의 국회의원들을 많이 쳐내는 방식으로 (공천 방식이) 지금까지 진행돼 왔다"며, "총선 때만 되면 가장 천대받는 것이 대구·경북의 당원들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악순환을 끊지 않으면 앞으로 대구·경북은 말로는 보수의 심장이고 정권은 산실이지만, 정치적으로는 리더 하나 배출할 수 없는 정권의 황무지가 될 것이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대구·경북의 영남 공천 학살을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고 말한 것이
정치권 일각에서 내년 총선 전 비대위 전환 이야기가 돌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 후보는 "비대위를 이야기하는 분들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국민의 힘에 지도부가 구성되면 불만을 품을 가능성이 있는 분들"이라며 "더 나아가서 지금 꾸려질 지도부를 뒤집어엎을 궁리를 하는 반란 세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박통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