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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지난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을 놓고 김 후보는 네거티브 전당대회로 만들었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안 후보는 도덕성을 입증할 기회라며 우회적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25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당협의 당원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울산땅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고 "(안 후보가) 터무니없는 허무맹랑한 얘길 근거로 네거티브를 했다"며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만든 데 대해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당초 해당 의혹을 제기한 건 황교안 후보지만 양강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안 후보 또한 거듭 해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개혁 DNA를 회복하려면 도덕성 검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의 투기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는 "지금이 보수가 진보보다 도덕적 우위를 입증할 절호의 기회"라며 "이제까지 3차례 정책 비전을 발표하면서 당과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개혁, 미래, 실용의 비전과 구상을 말씀드렸다. 이를 통해 당의 개혁 DNA를 회복하는 것이 이 시대 정통보수의 모습이고 건강한 보수주의자의 갈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안타깝게도 전당대회를 지배하는 것은 친윤이냐 반윤이냐의 대결 구도뿐"이라며 "이런 대결 양상은 국민이 바라는 건강한 보수의 모습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은 김 의원이 1998년 매입한 울산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의 약 3만 5,000평 임야에 KTX울산역으로 가는 도로가 지나가도록 자신의 영향역을 행사했고, 연계도로 노선을 변경하도록 만들어 1,800배의 시세 차익을 올렸다는 내용을 골자로 합니다.
김 의원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자청, 현장 항공 사진과 지적까지 표시한 프레젠테이션을 띄워 해명에 나섰습니다.
김 후보는 1,800배 시세 차익 주장은 자신의 땅과 공시지가 기준으로 백 배 이상 차이나는 땅으로 계산한 것이라며 "전형적인 모함이자 음해"라고 주장했습니다.
2년 전 해당 의혹을 최초 제시한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이 기준으로 삼은 아파트부지는 지난해 기준 공시지가가 25만 4,600원이고, 자신의 소유 부지 공시지가는 2,270원으로 100배가량 차이 나는 만큼 두 부지를 비교해선 안 된다고 설명입니다.
또 도로 계획 변경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2007년도 12월 12일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