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검찰이 압수수색과 구속영장을 남발하는 검사 독재정권이라며 결속을 다졌는데, 체포동의안 표결을 사흘 앞둔 더불어민주당 속내는 복잡하기만합니다.
체포동의안 부결 가능성이 큰 게 사실이지만, 표결 이후 추가 영장청구가 이어지면 그땐 어떻게 할 건지,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을 내세우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함을 꼬집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생고의) 심각성을 전혀 알지 못하고 그냥 책상에 앉아서 장난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따라붙는 취재진엔 작심한 듯 멈춰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 주변에 압수수색 횟수가 332번 지금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압수수색, 구속영장 남발을 하는 거 이게 검사 독재 정권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입니다."
체포동의안 표결을 사흘 앞두고 박홍근 원내대표는 "매우 부당한 구속영장 청구라고 이미 총의를 모았다"며 내부결속 다지기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다른 목소리가 나옵니다.
실제 비명계인 조응천 의원은 "이번에는 부결을 시키되 당 대표한테 결단을 요구하자는 그룹이 하나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 역시 "이재명 대표도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런 민주당 분위기 놓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법원에 출석하는 것도 그렇게 두려워합니까. 오죽하면 민주당 내부에서 부결시킨 다음에 당대표 그만두란 얘기가 나오겠습니까."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이재명 대표가 기소가 되더라도 대표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표결 이후 당내 새로운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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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