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보고됐습니다.
이제 다음 주 본회의에서 표결을 앞두게 된 건데, 벌써 여야 간 신경전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이 추천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선출안을 부결시키면서 본회의가 파행되기도 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검찰이 지난 16일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지 8일 만입니다.
이에 따라 여야는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오는 27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표결을 진행합니다.
표결을 앞두고 대립이 극에 달한 가운데, 여야의 충돌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체포동의안 보고 직후 국민의힘이 추천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선출안이 민주당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영주 / 국회부의장
-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이제봉 선출안은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관례를 깨고 여당 몫 추천 위원을 거대 의석수를 앞세워 부결 처리했다고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여야 간 합의해서 후보자를 올렸으면 그동안의 오래된 국회의 관행과 전통을 따라서 해줘야죠."
민주당은 과거 문재인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던 극우 성향 이제봉 후보자의 편향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관례를 왜 깨뜨리느냐며 문제를 지적하기에 앞서 본인들이 추천한 사람이 이렇게 한쪽으로 왜곡되고 정치 편향적인지를…."
여야의 대치 속에 계획됐던 47건의 법안 처리는 무산됐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