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주재로 어제(23일) 열린 수출전략회의에는 게임과 드라마 제작사 대표들이 참석했습니다.
올해 수출이 반도체 경기 하락 탓에 4.5%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정부는 K-콘텐츠를 구원투수로 등판시켜 0.2% 증가로 역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경제 버팀목이었던 반도체는 지난 1월 수출액이 1년 전보다 44% 감소해 '수출 효자'라는 말이 무색해졌습니다.
그 빈자리를 이른바 'K-콘텐츠'가 조금씩 메우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등 20여 개국 투어를 하고 있는 블랙핑크.
'더 글로리'가 넷플릭스에서 비영어권 1위를 차지하는 등 오징어 게임에 그치지 않고 한국 드라마 인기도 여전합니다.
정부는 4대 콘텐츠 강국이 된다는 계획 아래 2027년 K-콘텐츠를 지금의 2배인 250억 달러어치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주력 산업인 자동차의 지난해 전체 수출액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K-콘텐츠가 전후방 연관 효과까지 고려한다면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외교의 중심을 경제와 수출에 놓고 최전선에서 뛰겠습니다."
이런 기조를 반영하듯 수출전략회의에 게임과 드라마 제작자 대표들과 배우 박성웅 씨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최상목 / 대통령실 경제수석
- "(정책지원금을) 1조 원으로 확대해 K-콘텐츠 펀드, 이자 지원 등을 통해 콘텐츠 업계의 자금 부족을 해소하겠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4.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고 정부는 0.2% 증가한 6,850억 달러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침체에 빠진 제조업 대신 콘텐츠 등 고부가가치산업의 활약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