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첩사령부가 윤석열 대통령 관저 이전 결정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고 주장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방첩사는 일반인이 공익신고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8시간 넘는 압수수색을 이어갔습니다.
당사자인 부 전 대변인은 일반인이 군사기밀 여부를 어떻게 판단하느냐며, 윗선의 지시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군방첩사령부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방첩사는 최근 부 전 대변인에 대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에 관한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압수수색은 오전 10시 반부터 시작해 저녁 6시가 넘는 시간까지 계속 진행중입니다.
부 전 대변인의 차량과 휴대폰, PC 등이 압수수색 대상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첩사 관계자는 "신고 주체와 구체적인 혐의 등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공개할 수 없다"는 방침을 전했습니다.
같은 시간 국방부 대변인실도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부 전 대변인은 저서 '권력과 안보'에서 윤석열 대통령 관저 이전 결정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됐다는 주장을 해, 대통령실로부터 고발당했습니다.
방첩사에서는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공익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지만, 부 전 대변인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부승찬 / 국방부 전 대변인
- "일반인이 공익제보로 군사 기밀 유무를 판단할 수 있을까 이런 우려가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위에서 지시가 내려와서 이번에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하는 게 아닌가…"
방첩사는 압수한 물품을 분석하고 관련자 조사 등을 벌여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전범수,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