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에 파견됐던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2진이 오늘(23일) 무사히 귀국했죠.
앞서 1진 구호대는 역대 최대 규모인 121명이 파견돼 골든타임 이후까지 8명의 생존자를 구조하는 성과를 거뒀는데요.
<뉴스피플>에서 권용범 기자가 김혜주 대위와 김동훈 중령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튀르키예 파견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혜주 대위와 김동훈 중령에게 가장 먼저 한 일을 물었습니다.
▶ 인터뷰 : 김혜주 / 육군 대위
- "저는 김치찌개를 제일 먼저 먹었습니다."
▶ 인터뷰 : 김동훈 / 육군 중령
- "가족들한테 잘 갔다 왔다고 얘기하고 이제 식사 같이하고. 어쨌든 빨래 정리를 해야 되거든요."
코로나19 유행 당시 '콧등 밴드'를 붙인 채 의료 지원에 나서 감동을 줬던 김혜주 대위는 이번에도 현지로 달려갔습니다.
▶ 인터뷰 : 김혜주 / 육군 대위
- "혹시 그런 기회가 다시 나한테 오면 지원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 기회가 왔죠. 저한테."
의무요원으로 해외파병 경험이 많은 김동훈 중령이 접한 튀르키예 현지 상황은 참혹함 그 자체였습니다.
▶ 인터뷰 : 김동훈 / 육군 중령
- "제가 아프가니스탄이랑 필리핀 파병 임무를 했었을 때 겪었던 전쟁이나 재난 상황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지진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여건이었지만, 현지에서의 경험은 잊을 수 없는 값진 자산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혜주 / 육군 대위
- "다 같이 갑자기 모여서 했는데도 정말 원팀으로 우리가 정말 잘했다…. 약간 굉장히 뿌듯하고 굉장히 영광이고 기억에 많이 남죠."
▶ 인터뷰 : 김동훈 / 육군 중령
- "70여 년 전에 대한민국에게 자유를 주셔서 우리가 이렇게 올 수 있었다고 말씀드렸더니 많은 분들이 흐느껴 우시더라고요."
매몰된 모두를 미처 구할 수 없었던 건 마음속에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재난 현장에서 이들이 흘린 땀방울이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서 대한민국을 빛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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