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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표 /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를 하루 앞둔 오늘(23일), "사건은 바뀐 것이 없는데 대통령과 검사가 바뀌니 판단이 바뀌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선에서 패배했고, 검사를 하던 분이 대통령이 됐고, 무도한 새로운 상황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 일상이 돼 가고 있는 폭력의 시대"라며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난무하는 그런 야만의 시대가 다시 도래하고 말았다"고 했습니다.
그는 "대장동 개발 관련, 성남 FC 관련 사건들은 이미 10년 전, 5년 전, 7년 전에 벌어진 일들"이라며 "사건 내용은 바뀐 게 없다. 바뀐 게 있다면 (제가) 대선에서 패배했고, 대통령이 검사를 하던 분이 됐고, 무도한 새로운 상황이 벌어졌다"고 했습니다.
이어 "성남FC 사건은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이 됐다가 대통령 선거 후 재수사가 이뤄졌고, 갑자기 구속할 중대 사건으로 바뀌었다"며 "대장동도 마찬가지다. 이게 2018년까지 벌어진 일인데 그동안 박근혜 정부도 저를 탈탈 털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구속영장 내용에 대해서는 "누가 '이재명 없는 이재명 구속영장'이라고 하더라. 주어에 이재명이 거의 없다"며 "판사를 설득하기 위한 영장이 아니라 대국민 선전전을 위한 선전물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마치 국민의힘 성명서 같은 내용"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는 "어처구니가 없는 게, 야당 대표라서 영향력을 행사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구속해야 한다(고 검찰이 주장한다)"며 "그러면 대통령 부인은 어떻게 되느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하고 싶은 일은 이런 것일 거다. 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서, 영장 심사가 끝난 후에 구치소에 갇혀서 대기하는 모습, 또는 수갑을 찬 이재명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것"이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러나 지금 승자로서 윤석열 대통령, 윤 정권이 벌이고 있는 일들은 저의 최대치의 상상을 벗어나고 있다"며 "영원할 것 같지만 정권, 권력은 길지 않다. '있을 때 잘해라.' (정권, 권력이) 영원하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andeul03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