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의 '깡패' 발언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톡톡에서 좀 더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정치부 강영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강 기자, 그동안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비판한 적은 있었지만, 오늘 발언은 수위가 많이 높아진 거 같아요?
【 답변1 】
이재명 대표 그동안 회의 석상이나 약식회견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워왔는데요.
오늘(22일) 발언은 현장 기자들도 다소 놀랄 정도였습니다.
그간 이 대표의 발언을 살펴봐도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해 12월)
- "민생은 안중에도 없는 검찰 독재 정권의 실체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28일)
-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서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입니다."
【 질문1-1 】
그간의 발언을 볼 때 이 대표도 무언가 작심한 듯합니다?
【 답변1-1 】
오늘(22일) 발언은 사전 준비된 원고엔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저쪽의 무도함이 높아지니 해당 발언까지 나온 것 같다"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검찰의 추가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나 한동훈 장관이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때보다 더 적극 필요성을 설명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건데요.
이 대표 측에선 이 같은 보도를 정부·여당의 의도적인 언론플레이로 보는 건데 경우에 따라선 더 강한 발언 나올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 질문2 】
그런데 당내에서도 추가 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을 놓고 대비해야 한다, 이런 얘기는 나오는 거 아닙니까?
【 답변2 】
어제 의총에서도 추가 영장이 나오면 그 이후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엿보였습니다.
사법리스크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 나온 겁니다.
이런 우려는 오늘 오후 상임고문 간담회에서도 나왔습니다.
이해찬 전 대표, 권노갑 고문 등 5명을 초청한 건데 대부분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격려였지만, 의미심장한 얘기도 있었습니다.
【 질문2-1 】
무슨 발언이죠?
【 답변2-1 】
권노갑 고문의 공개 모두발언인데요.
"이번엔 함께 뭉쳐서 의원총회에서 결정한 바와 같이 따라가고, 다음번에는 떳떳하고 당당하게 임해서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번 체포동의안은 부결시키더라도 검찰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땐 응하라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죠.
비공개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이 권 고문에게 발언 취지를 물었는데 '그때 가서 다시 결정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권노갑 /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우리 당이 일치단결하는 행동을 취해야겠다는 것이고 그 후 문제는 그때 가서 이야기하자고."
【 질문3 】
체포동의안 이슈가 여기저기서 논란을 낳는 거 같습니다.
이번엔 미국에 있는 이낙연 전 대표 얘기를 해볼게요.
이 전 대표가 공개 행보에 나섰다고요?
【 답변3 】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전 대표가 올해 첫 공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조지워싱턴대 강연에서 이 전 대표는 북핵문제 해법으로 북한과의 외교관계 수립과 단계적 비핵화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국내 자체 핵무장 주장과 관련해선 "위험하고 어리석은 일"이라며 "한미관계를 악화시키고 동아시아의 핵무기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질문3-1 】
이 전 대표의 거취 문제라던가, 정계 복귀 문제도 거론됐을 거 같은데요?
【 답변3-1 】
강연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이 전 대표는 당초 예정대로 오는 6월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6월 중 미국을 떠나 독일 베를린대와 튀링겐대에서 강연을 한 뒤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는데요.
"예정대로 귀국하는 것이 억측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 귀국설을 일축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강연에 이어 4월까지 필라델피아, 뉴욕 등에서 강연을 이어갈 예정인데 최근 민주당 당내 상황과 맞물려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강영호 기자였습니다.
[ nathanie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