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3만 '개딸'들에 "직접 만나 생각 차이 좁히자"

3월 8일 경북 구미서 북 콘서트 시작
“출당 청원 동의하신 분 많이 참석해 달라”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매일경제 DB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출당 청원에 동의한 당원들을 향해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누고 생각의 차이를 좁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8일부터 시작하는 전국 순회 북 콘서트에 초대한 것입니다.

박 전 위원장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 출판 기념, 팀 박지현이 기획하는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니까’를 시작한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을 다니며 여러분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하며 함께 해답을 찾아 나가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지금 민주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박지현 출당 청원에 동의하신 분들도 많이 참석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일명 ‘개딸’들도 북 콘서트에 초대했습니다. ‘개딸’은 ‘개혁의 딸’의 줄임말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자를 뜻합니다.

앞서 지난 16일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 불체포 특권 포기를 요구하고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는 “그동안 들었던 욕설과 비난을 열 배 백 배 더 들을 각오로 이 대표께 호소한다”며 “대선 때 약속한 대로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민주당 의원들 모두 체포동의안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라고 강력히 지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온라인 당원 청원 사이트 ‘국민응답센터 청원’에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한 출당권유 내지는 징계를 요구한다’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은 “누가 봐도 함정에 터무니없는 일로 이 대표를 위험에 빠뜨리려고 하는데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를 그 구렁텅이에 밀어 넣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당원들, 지도부, 당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자기 정치를 하려는 박 전 위원장 같은 인물은 민주당에 있을 이유도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청원은 엿새 만인 이날 오전 8시 6분 기준 3만 4,305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청원 마감일인 내달 18일까지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을 경우 지도부는 청원에 대한 공식 답변을 해야 합니다.

한편, 박 위원장은 3월 8일부터 경북 구미를 시작으로 북 콘서트를 열어 부산, 제주, 대전, 전북, 강원 등 전국을 순회합니다. 이후 하반기에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