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들이 어제(20일) MBN에서 열린 생방송 TV토론에서 맞붙었습니다.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 김 후보는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후보들의 공세는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부동산 의혹'에 집중됐습니다.
천하람 후보는 '울산의 이재명'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땅을 얼마에 매각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 인터뷰 : 천하람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울산의 이재명'이라고 프레이밍이 된다면 앞으로 총선에서도 그렇고 이재명 대표의 어떤 처벌의 문제에서도 그렇고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는…."
황교안 후보도 가세해 후보 사퇴를 압박하자, 김 의원은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혹 검증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맹지였던 김 후보의 땅이 KTX역 앞 대로변의 금싸라기 땅으로 변하는…. 해명하신 것에 거짓이 있으면 후보 사퇴 약속하시겠습니까?"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조금이라도 개입한 불법이 있으면 모든 책임을 지고 정치생명을 걸겠습니다. (황 후보는) 가짜 뉴스로 판명되면 정치생명을 걸겠느냐니까 답변을 회피하고…. 무책임하지 않습니까."
또, 김기현-안철수 후보 사이에선 서로를 향해 '밀실 공천', '낙하산 공천'이 우려된다며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바른미래당 시절) 측근을 공천하겠다고 하면서 갈등이 생겼습니다. 룰 안 지키고 측근 공천, 밀실 공천하셔 놓고 '이제는 안 그러겠습니다'하면 그 말이 믿어지느냐는 거죠."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내려꽂기 식으로 낙하산 공천을 하면 반드시 공천 파동이 있으니까 이게 없어져야 한다. 말로는 상향식 공천을 한다고 하시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라웅비·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