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들이 MBN에서 열린 생방송 TV토론에서 맞붙었습니다.
김기현, 안철수 후보는 내년 총선 공천을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고, 황교안, 천하람 후보는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을 공격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양강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내년 총선 공천 문제를 두고 열띤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 후보는 안 후보가 2018년 바른미래당 시절 이른바 '밀실 공천'으로 갈등이 생겼다며, 내년 총선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서울의 노원, 송파의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후보께서 자신의 측근을 공천하겠다고 하면서 거기에서 갈등이 생겼습니다. 측근 공천, 밀실 공천, 낙하산 공천을 계속했던 것으로…."
안 후보는 반대로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낙하산 공천'이 우려된다며 이를 방지할 구체적인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내려꽂기 식으로 낙하산 공천을 하면 반드시 공천 파동이 있으니까 이게 없어져야 한다. 말로는 상향식 공천을 한다고 하시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들어본 제가 기억이 없습니다."
천하람, 황교안 후보는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의혹에 공세를 집중하며 땅 매각 의사가 있는지, 거짓말이 아닌지를 따져 물었습니다.
▶ 인터뷰 : 천하람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울산의 이재명'이라고 프레이밍이 된다면 앞으로 총선에서도 그렇고 이재명 대표의 어떤 처벌의 문제에서도 그렇고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는…."
▶ 인터뷰 : 황교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직접 가본 결과 김 후보 땅에 새 도로가 개설되는 곳 바로 앞이 밭이라는 것이라는…. 해명하신 것에 거짓이 있으면 후보 사퇴 약속하시겠습니까?"
김기현 후보는 이에 대해 이미 민주당 정권에서 수사했지만 혐의가 없었다며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라웅비·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