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주최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회가 열띤 공방 끝에 막을 내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둘러싸고 안팎에서 잡음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정치톡톡에서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 강영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강 기자, MBN이 주최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 얘기부터 해볼게요.
오늘 가장 뜨거웠던 장면은 김기현 후보와 황교안 후보 사이의 울산 땅 공방이었던 거 같습니다.
【 답변1 】
김기현 후보가 지난 1998년 매입한 토지 근처에 KTX 울산역이 생기면서 땅값이 폭등한 의혹을 두고 황교안 후보는 공격을 이어갔는데요.
결국 두 사람 간 정치생명 공방까지 번졌습니다.
황 후보가 먼저 "해명한 것에 거짓이 있으면 후보 사퇴를 약속하겠냐"고 묻자, 김 후보가 "가짜 뉴스인 것이 확인되면 정치 생명을 걸고 사퇴하겠다고 선언하라"고 반박한 것입니다.
이에 황 후보는 관련 의혹을 '권력형 토건 비리'로 규정하며 "지금이라도 사퇴하라"고 더욱 공세를 높였습니다.
김 후보는 황 후보를 향해 "많이 급하신 모양"이라며 해명을 이어갔습니다.
울산땅을 둘러싼 두 후보간 공방은 향후 전당대회 과정에서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 질문1-1】
내년 총선 목표는 후보마다 어떻게 전망했습니까?
【 답변1-1】
황교안 후보는 보수정당 최다인 185석을 자신했습니다.
천하람 후보는 총선이 개혁싸움이라며 능력있는 사람을 발탁해 152석 이상을 얻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 후보는 개혁과 대통합을 통해 180석을 목표라고 밝혔고, 안철수 후보는 수도권 당대표가 되고 2030 세대를 공략해 170석을 얻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 질문2 】
점차 달아오르는 전당대회 열기가 국민의힘에겐 호재로 작용하는 거 같습니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고요?
【 답변2 】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 범위 밖으로 앞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한 주 전보다 2.5%p 오른 45.0%, 민주당은 2.9%p 내린 39.9%를 기록했는데요.
해당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선 건 지난해 6월 4주차 이후 약 8개월 만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힘으로선 전당대회 열기가 더해지며 화제성 측면에서 민주당을 앞서 나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3 】
민주당의 고심이 클 거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이상민 장관의 탄핵 심판을 준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절차에 들어갔다면서요?
【 답변3 】
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심판 TF가 오늘 첫 회의를 가졌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해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앞다퉈 김도읍 법사위원장을 비판했는데요.
소추위원을 맡은 김 위원장이 소추위원단과 법률대리인단 구성을 해야 하는데 여당 의원이다 보니 소극적이라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헌재의 신속 판단을 요청할 땐 언제고 정작 소추위원으로서의 책무는 다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명백한 직무유기입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곧장 반박문을 냈는데요.
"탄핵 심판 결정은 헌재가 법과 원칙에 입각해 판단하는 것"이라며 "법사위원장에 대해 모욕과 협박을 계속한다면 탄핵소추의 정당성이 부족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질문4 】
어쨌거나 이 장관 탄핵소추안 통과에선 민주당이 단일대오를 잘 유지했잖아요.
하지만, 민주당 청원 게시판을 보면 분열을 우려할만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죠?
【 답변4 】
문재인 정부 당시의 청와대 국민청원, 윤석열 정부의 국민제안처럼 민주당에서 운영하는 국민응답센터가 있습니다.
30일 동안 5만 명 이상의 권리당원이 동의하면 지도부는 공식 답변을 해야 하는데요.
지난 16일 올라온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징계를 요구하는 청원 동의가 나흘 만에 2만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앞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했는데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반발한 것입니다.
해당 청원은 2위를 기록 중인데, 청원 1위는 앞서 '천원 당원' 비하로 논란이 된 바 있는 김종민 의원을 비롯해 비명계 이원욱, 조응천 의원에 대한 징계 요청입니다.
일각에선 일명 '개딸'로 불리는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청원을 통해 알력을 행사한다는 비판적 시선이 제기되는데요.
청원의 주인공인 박 전 위원장은 오늘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탈당할 생각이 없다"면서 "청원했던 분들과 만나 토론해보고 싶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강영호 기자였습니다.
[ nathanie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