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딸 김주애와 동생 김여정과 체육경기를 함께 관람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공개행사마다 구석에 앉은 김여정을 두고 전과 위상이 달라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코트를 입은 김정은이 딸 김주애의 손을 잡고 경기장 관람석으로 들어섭니다.
2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기념해 열린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의 체육 경기입니다.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전체 참가자들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와 사랑하는 자제분을 한자리에 모시고…."
김주애를 옆에 두고 담배를 피우는 김정은.
이 장면에서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뒷줄 가장 자리에 앉은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8일 인민군 창건 열병식 때도 김주애는 김정은과 레드카펫을 밟았지만, 김여정은 행사장 밖에 있었던 탓에 위상에 변화가 생긴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통일부가 김여정 지위에 변화가 확인된 건 없다고 밝힌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체제 결속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후계 구도와는 관계없고 오히려 백두혈통의 정통성을 보여줌으로써 체제 결속, 그런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한편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의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