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뒤에 숨어 궁시렁대며 아바타 조종 말고 후보로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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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표정의 이준석·천하람/ 사진 = 연합뉴스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3·8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들의 전날 첫 TV 토론회에 대해 "안철수 후보가 심리적으로 갈등을 겪으시거나 이런 모습이 많이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안 후보가) 평소보다 말투가 조금 더 어눌한 느낌이었다"며 이같이 해석했습니다.
이어 "요즘 하도 용산에서 적(敵)으로 규정하지 않나"라며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 지점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기현 후보에 대해서는 "황교안 후보가 시작하자마자 대뜸 사퇴하라고 했다"며 "초반에 '사퇴하라'부터 시작하니까 당황해서 무너진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황 후보가 저렇게 나올 줄 몰랐다"며 "(김 후보와) 연대해도 대가가 굉장히 비쌀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신이 지원 사격 중인 천하람 후보에 대해서는 "명실공히 모든 후보가 천 후보를 상대하기를 꺼리는 것 같았다. 천 후보가 상승세가 있기 때문이다"라며 "결선투표에 천하람이 올라간다면 바람을 타서 된다고 본다"며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안 후보 측이 김 후보 측을 겨냥해 제기한 '합동연설회 출입증 불공정 배분 논란'에 대해서는 "불공정인데 그렇게 한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라며 "제 전당대회 때 전국 당협 253개 중 저를 지지한 게 3개"라고 했습니다.
여권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명예 당 대표로 추대하는 방안이 거론된 것에 대해서는 "명예 당 대표라는 직위가 있어야지만 대통령이 당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다"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명예 당 대표를 맡는 방안이) 대통령의 진심이라고 믿고 싶지 않다"며 "속된 말로 옆에서 누가 '당에 말 안 듣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두고 당직이 없다고 그러는 것 같다. 명예 당 대표를 하시면 좀 더 말을 듣지 않을까' 이런 바보 같은 해법을 제시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전당대회 후 행보에 대해서 "전남 동부와 경남 서부 같은 경우 직접 살펴보고 정책도 고민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그쪽으로 행보를 하려고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6일 전날 TV토론에서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곧바로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발언한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김 후보는 황교안 후보와의 단일화만 노리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선 "상상 속에서 온갖 공상을 다 펼치는 것 같은데 그러지 말고 후보로 나오지 뒤에 숨어서 이렇게 조종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전 대표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