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모습을 담은 우표를 만들었습니다.
지난주 열병식에서 아버지와 주석단에도 오른 김주애의 위상에 관심이 쏠리지만, 후계 0순위로 꼽히는 맏아들의 정체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성공 기념 우표 도안을 공개했습니다.
8종류를 만들었는데 이중 5개에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등장합니다.
김주애가 최근 공식석상에 계속 등장하면서 위상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지난 8일 김주애는 김 위원장과 군 장성들을 만난 뒤 함께 주석단에 오르기도 했고, 북한 매체는 김주애가 탄다는 백마가 김 위원장 백마를 뒤따르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사랑하는 자제분께서 제일로 사랑하시는 충마가 그 뒤를 따라 활기찬 열병의 흐름을 이끌어갑니다."
북한이 김주애를 적극 띄우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김 위원장의 맏아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가부장적인 북한 사회 특성상 맏아들이 후계자 0순위라 조용히 후계자 수업을 받기 위해 김주애에게 시선을 쏠리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북한 권력 2인자로 꼽히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견제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 부부장은 열병식 당시 주석단에 오르지 못하고 행사장 구석에서 김 위원장 일가가 레드카펫을 걷는 장면을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