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대선 분탕질 강하게 인식…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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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원색적 비난 공방을 벌였습니다. 유 의원은 이 전 대표를 “연탄가스 정치인”이라며 평가절하했고, 이 전 대표는 “바퀴벌레”라고 응수했습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유 의원은 오늘(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재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당내 ‘안티 이준석’ 정서가 강해 쉽지 않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당원들은) 불과 1년 전에 벌어졌던 그 많은 내부 총질과 더 심하면 ‘대선 과정부터 당선된 이후까지의 어떤 분탕질’이라고 이렇게 표현하는 부분을 굉장히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재기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선거가 있으면 우리 모 시장께서 말씀하시듯이 연탄가스처럼 탁 나타난다”며 “그동안 잠행해왔다가 선거 때 되니까 나타났다”고 직격했습니다.
‘연탄가스 정치’는 지난 2017년 12월 말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을 겨냥해 쓴 표현입니다. 그는 “아직도 틈만 있으면 비집고 올라와 당에 해악을 끼치는 연탄가스 같은 정치인들이 극히 소수 남아있어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해 당시 정치권 유행어가 됐습니다. 지난달 11일에도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연탄가스처럼 틈새만 있으면 비집고 올라와서 당원과 국민을 이간질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또 유 의원은 친(親)이준석계 후보들이 전당대회서 약진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천하람·김용태·허은아·이기인 후보) 네 분이 독자적으로 나왔다면 모를까 지금 사실상 ‘이준석 아바타’로서의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며 “(후보들이) 그 부분을 부정하지 않고 활용하고 있는데 100% 책임당원 투표의 경우에는 지지를 일정 부분 이상 받기는 어려울
반면 이 전 대표는 자신을 ‘연탄가스’에 비유한 유 전 의원을 향해 “연탄가스를 쐬고 바퀴벌레들이 못 참고 튀어나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대응했습니다. 이어 “그들의 익명 가면을 벗기려면 연탄가스가 제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