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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3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에 입장하며 수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법원이 김 여사의 혐의를 인정한 것과 다름없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별도로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14일) '더불어민주당이 판결문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정치공세용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어 사실관계를 바로 잡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대통령실은 "추미애, 박범계 (법무부) 장관 시절 2년 이상 탈탈 털어 수사하고도 기소조차 못 한 사유가 판결문에 분명히 드러나 있다"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수십 명을 강도 높게 조사했으나, 김 여사와 주가조작 관련 연락을 주고받거나 공모했다고 진술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면서 "그 결과 범죄사실 본문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판결문 중 범죄목록에 김건희 여사가 48회 등장하는 건 모두 '권오수 매수 유도군'으로 분류돼 있고 차명계좌가 전혀 아니다"라며 "매수를 유도 당하거나 계좌가 활용 당했다고 해서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볼 수 없음은 명백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은 2차 주가조작 기간에 48회나 거래했다고 부풀리고 있으나, 매매 내역을 보면 2010년 10월 28일부터 12월 13일까지 기간에 단 5일간 매도하고, 3일간 매수한 것이 전부"라며 "아무리 부풀려도 '3일 매수'를 주가조작 관여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판결문상 주가조작 기간은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로 2년이 넘는데, 2010년 11월 3일, 4일, 9일에 매수한 것 외에 김건희 여사가 범죄일람표에 등장하지 않는 것은 피고인들과는 매매 유형이 전혀 달랐다는 뜻"이라며 "오히려 무고함을 밝혀주는 중요 자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사건의 본질은 대선 기간 문재인 정부 검찰에서 공소시효가 이미 지난 사건을 억지로 공소시효를 늘려 기소했다가 법원에서 제동이 걸린 것"이라며 "민주당이 거짓 의혹 제기와 억지 기소에 대해 사과를 하기는커녕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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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 사진 = 연합뉴스 |
앞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재판부는 공소시효가 남은 2차 주가조작에서도 김 여사 계좌가 활용됐다고 확실히 판단했다"며 "판결문에서 범행을 1, 2단계로 구분하며 두 단계 모두 동원된 계좌는 김 여사와 어머니 최은순 씨 명의의 계좌가 유일하다고 적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공소 시효가 지났다는 1단계를 제외하고도 김 여사 계좌 3개가 유죄로 판단된 주가조작 거래 48건에 쓰였다는 것"이라며 "지난 대선 당시 '1차 조작 기간에만 계좌를 맡
그러면서 "남은 선택지는 오직 특검뿐"이라며 "압도적 다수의 국민이 김 여사 특검에 찬성하는 만큼 독립적인 특검을 구성해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